AI 30조, 반도체 21조…李 "총성 없는 혁신전쟁, 역량 총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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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9-12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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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article/015/0005183190?sid=101
한재영 기자
발행일 : 2025-09-10
'국민펀드' 150조
AI 첨단산업 판 키운다
50조 늘린 국민성장펀드
성장동력 집중 투자
정부기금 75조 + 민간자금 75조
일반 국민도 참여
이재명 대통령 "정체된 산업에
새로운 활력 불어넣을 것"

< 李대통령에 정책 지원 건의한 박현주 회장 >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가운데)이 10일 서울 공덕동 프론트원에서 열린 국민성장펀드 국민보고대회에서 청년 창업 등에 관한 의견을 말하고 있다. 이날 경제계 참석자들은 이재명 대통령과 정부 관계자들에게 금산분리 제도 완화, 팹리스산업 육성 등 다양한 정책 지원을 건의했다. /김범준 기자
정부가 150조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를 조성해 앞으로 5년간 인공지능(AI)·반도체·바이오 등 10대 첨단전략산업에 집중 투자한다. AI 데이터센터 구축과 에너지 고속도로 건설 같은 국가 차원의 메가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자금을 쏟아붓는다. 이를 통해 글로벌 첨단기술 패권 경쟁에 대응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본지 7월 29일자 A1, 8면 참조
정부는 10일 서울 공덕동 프론트원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국민보고대회를 열고 150조원 규모 국민성장펀드 조성 및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보고대회에서 “대한민국의 재도약을 위해 위기를 기회로 바꿔 도전하고 성취할 때가 됐다”며 “국민성장펀드가 정체된 우리 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했다. 보고대회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등 경제계 인사와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관계부처 장관들이 참석했다.
국민성장펀드 조성은 이 대통령의 대선 핵심 공약이다. 정부 재정을 첨단전략산업 육성 마중물로 쓰되 민간 자금도 끌어와 투자 규모를 키우겠다는 게 국민성장펀드의 기본 구상이다. 일반 국민도 참여해 수익을 나눌 수 있도록 했다.

펀드는 당초 100조원 규모로 조성할 계획이었지만 150조원으로 늘렸다. 150조원 중 75조원은 연기금과 금융회사, 국민이 참여해 마련하고 나머지 75조원은 정부가 첨단전략산업기금으로 조성한다. 대출뿐만 아니라 대규모 자금이 필요한 회사에 펀드가 직접 지분을 투자하는 방식으로 첨단산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투자 대상은 AI·반도체·바이오 외에 백신·로봇·수소·2차전지·디스플레이·미래차·방산 등 첨단전략산업과 이와 관련된 기술, 인프라 등이다. 정부는 첨단전략산업 생태계 전반에 자금을 투입해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유망 기업의 성장을 지원할 뿐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미소 짓는 李대통령 > 이재명 대통령이 10일 서울 공덕동 프론트원에서 열린 국민성장펀드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홍락 LG AI연구원장, 이채린 클라썸 대표, 이 대통령, 김진환 순천향대 '빛나온'팀(창업 동아리) 학생, 김효이 이너시아 대표. /김범준 기자정부가 이재명 대통령의 핵심 공약인 ‘국민성장펀드’ 규모를 당초 100조원에서 150조원 이상으로 키우기로 한 것은 세계 각국의 기술 패권 전쟁에서 밀리지 않고 주도권을 잡아야 한다는 절박함이 녹아든 조치로 분석된다.
인공지능(AI), 반도체, 바이오 등 핵심 산업에 자금을 집중 지원해 경기 둔화, 미국발(發) ‘관세 폭탄’, 중국 최첨단 기술기업(레드테크)의 공습, 주력 산업 경쟁력 약화 등 복합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게 정부 구상이다. 정부와 국책은행에 더해 민간 금융회사, 연기금, 일반 국민까지 모두 투자에 참여한 뒤 이익을 공유할 방침이다. 다만 민간에서 수십조원 이상의 자금을 끌어모을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10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국민성장펀드 조성 및 운용계획’에 따르면 펀드는 산업은행에 설치하는 첨단전략산업기금(75조원)에 더해 금융회사, 연기금, 일반 국민 등 민간 자금(75조원)을 모아 총 150조원 규모로 조성된다. 민간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정부 재정이 손실을 먼저 부담하는 후순위로 투입된다. 정부는 내년도 예산안에 국민성장펀드 관련 항목으로 1조원을 편성했다.
국민성장펀드는 이 대통령의 정책 비전인 ‘3·3·5’(AI 3대 강국, 잠재성장률 3%, 국력 세계 5강 도약) 실현을 위한 핵심 공약이다. 지난달 활동을 마친 국정기획위원회에서 국민성장펀드 규모를 100조원에서 150조원으로 늘리는 방안을 논의했고, 담당 부처인 금융위가 최종 규모를 확정했다.
펀드는 AI, 바이오, 반도체, 2차전지, 미래차, 로봇, 수소, 디스플레이, 방위산업 등 첨단전략산업과 관련 기업에 자금을 공급할 계획이다. 산업별 지원 규모는 AI가 30조원으로 가장 많다. 반도체(20조9000억원), 모빌리티(15조4000억원), 바이오·백신(11조6000억원), 2차전지(7조9000억원) 등에도 대규모 자금을 공급한다.
권대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이날 국민보고대회에서 “AI 데이터센터, 에너지 고속도로, 반도체·바이오·조선·콘텐츠 등 산업 파급 효과가 크고 경제 성장 전환점이 될 메가프로젝트에 중점 지원할 계획”이라며 “‘한국형 엔비디아’를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국민성장펀드는 직접 지분투자, 간접 투자, 인프라 투·융자, 연 2%대 초저리 대출 등 기업 상황에 맞는 맞춤형 지원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신설 법인이나 공장을 설립할 때 국민성장펀드가 지분투자자로 참여하거나 인수합병(M&A) 자금을 지원하는 식이다. 정부는 국민성장펀드의 한 축으로 기술기업 관련 초장기 기술투자펀드도 조성하기로 했다. 또 일반 투자자가 참여하는 국민참여형 펀드를 약 5조원 규모로 만들 계획이다.
펀드 출시 시기는 내년 상반기로 예상된다. 펀드의 핵심 재원인 첨단전략산업기금이 오는 12월 초 출범해서다.
정부는 국민성장펀드가 생산적 금융으로의 전환을 이끄는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대통령이 “금융회사가 손쉬운 주택담보대출 같은 이자놀이에 매달릴 것이 아니라 투자 확대에도 신경 써달라”고 한 발언과도 궤를 같이한다. 금융당국은 은행 등 금융회사가 펀드에 투자할 때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는 건전성 및 운용 규제도 개선하기로 했다.
국민성장펀드가 새 정부 초반에 ‘반짝’ 주목받는 데서 그치지 않고 지속 가능하기 위해선 민간 참여를 유도할 만한 세제 혜택 등 인센티브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금융사 최고경영자는 “궁극적으로는 펀드 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운용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며 “펀드 자금 상당 부분이 초저리 대출로 운용되면 매력적인 수익률을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한재영 기자
발행일 : 2025-09-10
'국민펀드' 150조
AI 첨단산업 판 키운다
50조 늘린 국민성장펀드
성장동력 집중 투자
정부기금 75조 + 민간자금 75조
일반 국민도 참여
이재명 대통령 "정체된 산업에
새로운 활력 불어넣을 것"

< 李대통령에 정책 지원 건의한 박현주 회장 >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가운데)이 10일 서울 공덕동 프론트원에서 열린 국민성장펀드 국민보고대회에서 청년 창업 등에 관한 의견을 말하고 있다. 이날 경제계 참석자들은 이재명 대통령과 정부 관계자들에게 금산분리 제도 완화, 팹리스산업 육성 등 다양한 정책 지원을 건의했다. /김범준 기자
정부가 150조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를 조성해 앞으로 5년간 인공지능(AI)·반도체·바이오 등 10대 첨단전략산업에 집중 투자한다. AI 데이터센터 구축과 에너지 고속도로 건설 같은 국가 차원의 메가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자금을 쏟아붓는다. 이를 통해 글로벌 첨단기술 패권 경쟁에 대응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본지 7월 29일자 A1, 8면 참조
정부는 10일 서울 공덕동 프론트원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국민보고대회를 열고 150조원 규모 국민성장펀드 조성 및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보고대회에서 “대한민국의 재도약을 위해 위기를 기회로 바꿔 도전하고 성취할 때가 됐다”며 “국민성장펀드가 정체된 우리 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했다. 보고대회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등 경제계 인사와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관계부처 장관들이 참석했다.
국민성장펀드 조성은 이 대통령의 대선 핵심 공약이다. 정부 재정을 첨단전략산업 육성 마중물로 쓰되 민간 자금도 끌어와 투자 규모를 키우겠다는 게 국민성장펀드의 기본 구상이다. 일반 국민도 참여해 수익을 나눌 수 있도록 했다.

펀드는 당초 100조원 규모로 조성할 계획이었지만 150조원으로 늘렸다. 150조원 중 75조원은 연기금과 금융회사, 국민이 참여해 마련하고 나머지 75조원은 정부가 첨단전략산업기금으로 조성한다. 대출뿐만 아니라 대규모 자금이 필요한 회사에 펀드가 직접 지분을 투자하는 방식으로 첨단산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투자 대상은 AI·반도체·바이오 외에 백신·로봇·수소·2차전지·디스플레이·미래차·방산 등 첨단전략산업과 이와 관련된 기술, 인프라 등이다. 정부는 첨단전략산업 생태계 전반에 자금을 투입해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유망 기업의 성장을 지원할 뿐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미소 짓는 李대통령 > 이재명 대통령이 10일 서울 공덕동 프론트원에서 열린 국민성장펀드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홍락 LG AI연구원장, 이채린 클라썸 대표, 이 대통령, 김진환 순천향대 '빛나온'팀(창업 동아리) 학생, 김효이 이너시아 대표. /김범준 기자정부가 이재명 대통령의 핵심 공약인 ‘국민성장펀드’ 규모를 당초 100조원에서 150조원 이상으로 키우기로 한 것은 세계 각국의 기술 패권 전쟁에서 밀리지 않고 주도권을 잡아야 한다는 절박함이 녹아든 조치로 분석된다.
인공지능(AI), 반도체, 바이오 등 핵심 산업에 자금을 집중 지원해 경기 둔화, 미국발(發) ‘관세 폭탄’, 중국 최첨단 기술기업(레드테크)의 공습, 주력 산업 경쟁력 약화 등 복합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게 정부 구상이다. 정부와 국책은행에 더해 민간 금융회사, 연기금, 일반 국민까지 모두 투자에 참여한 뒤 이익을 공유할 방침이다. 다만 민간에서 수십조원 이상의 자금을 끌어모을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10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국민성장펀드 조성 및 운용계획’에 따르면 펀드는 산업은행에 설치하는 첨단전략산업기금(75조원)에 더해 금융회사, 연기금, 일반 국민 등 민간 자금(75조원)을 모아 총 150조원 규모로 조성된다. 민간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정부 재정이 손실을 먼저 부담하는 후순위로 투입된다. 정부는 내년도 예산안에 국민성장펀드 관련 항목으로 1조원을 편성했다.
국민성장펀드는 이 대통령의 정책 비전인 ‘3·3·5’(AI 3대 강국, 잠재성장률 3%, 국력 세계 5강 도약) 실현을 위한 핵심 공약이다. 지난달 활동을 마친 국정기획위원회에서 국민성장펀드 규모를 100조원에서 150조원으로 늘리는 방안을 논의했고, 담당 부처인 금융위가 최종 규모를 확정했다.
펀드는 AI, 바이오, 반도체, 2차전지, 미래차, 로봇, 수소, 디스플레이, 방위산업 등 첨단전략산업과 관련 기업에 자금을 공급할 계획이다. 산업별 지원 규모는 AI가 30조원으로 가장 많다. 반도체(20조9000억원), 모빌리티(15조4000억원), 바이오·백신(11조6000억원), 2차전지(7조9000억원) 등에도 대규모 자금을 공급한다.
권대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이날 국민보고대회에서 “AI 데이터센터, 에너지 고속도로, 반도체·바이오·조선·콘텐츠 등 산업 파급 효과가 크고 경제 성장 전환점이 될 메가프로젝트에 중점 지원할 계획”이라며 “‘한국형 엔비디아’를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국민성장펀드는 직접 지분투자, 간접 투자, 인프라 투·융자, 연 2%대 초저리 대출 등 기업 상황에 맞는 맞춤형 지원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신설 법인이나 공장을 설립할 때 국민성장펀드가 지분투자자로 참여하거나 인수합병(M&A) 자금을 지원하는 식이다. 정부는 국민성장펀드의 한 축으로 기술기업 관련 초장기 기술투자펀드도 조성하기로 했다. 또 일반 투자자가 참여하는 국민참여형 펀드를 약 5조원 규모로 만들 계획이다.
펀드 출시 시기는 내년 상반기로 예상된다. 펀드의 핵심 재원인 첨단전략산업기금이 오는 12월 초 출범해서다.
정부는 국민성장펀드가 생산적 금융으로의 전환을 이끄는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대통령이 “금융회사가 손쉬운 주택담보대출 같은 이자놀이에 매달릴 것이 아니라 투자 확대에도 신경 써달라”고 한 발언과도 궤를 같이한다. 금융당국은 은행 등 금융회사가 펀드에 투자할 때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는 건전성 및 운용 규제도 개선하기로 했다.
국민성장펀드가 새 정부 초반에 ‘반짝’ 주목받는 데서 그치지 않고 지속 가능하기 위해선 민간 참여를 유도할 만한 세제 혜택 등 인센티브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금융사 최고경영자는 “궁극적으로는 펀드 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운용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며 “펀드 자금 상당 부분이 초저리 대출로 운용되면 매력적인 수익률을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